포스팅은 패스트캠퍼스 환급 챌린지 참여를 위해 작성하였습니다.
이번 학습을 통해 내가 그동안 디지털마케팅을 얼마나 ‘감’에 의존해 왔는지 솔직하게 돌아보게 되었다. 광고를 집행하고 나서 매출이 오르면 잘된 것 같고, 떨어지면 콘텐츠나 예산 탓을 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어떤 채널에서, 어떤 광고가, 어떤 이유로 성과를 냈는지를 정확히 설명하지 못했던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UTM은 단순한 코드가 아니라, 마케팅에서 책임 있는 판단을 가능하게 하는 최소한의 장치라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트래킹을 한다’는 행위 자체가 마케팅 사고방식을 바꾼다는 점이었다. 이전에는 광고를 만들고 나면 결과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입장이었다면, 이제는 시작 전부터 “이 결과를 어떻게 구분해서 볼 것인가”를 먼저 고민하게 되었다. 어떤 캠페인을 왜 분리해야 하는지, 이름을 왜 함부로 바꾸면 안 되는지에 대한 고민은 단순한 설정 문제가 아니라 사고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다이나믹 UTM 개념을 접하면서는 ‘확장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초반에는 하나하나 직접 관리하는 것이 가능해 보이지만, 캠페인과 광고 세트가 늘어날수록 사람이 통제할 수 없는 지점이 반드시 온다. 이때 규칙을 만들어두지 않으면 데이터는 쌓이지만 해석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는 점이 현실적으로 와닿았다. 마케팅은 결국 반복과 확장인데, 그 기반이 되는 것이 바로 트래킹이라는 점을 스스로 납득하게 되었다.또 하나 느낀 점은, UTM은 성과를 좋게 만드는 도구가 아니라 성과를 ‘정직하게’ 보여주는 도구라는 사실이었다. 잘된 것처럼 보이던 광고가 실제로는 다른 채널의 영향일 수도 있고, 반대로 저평가되던 캠페인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 이 과정은 불편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훨씬 효율적인 선택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느꼈다.이번 학습을 통해 나는 이제 광고를 “돌려본다”는 표현 대신 “구조를 설계한다”는 표현이 더 맞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UTM은 귀찮은 설정이 아니라,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한 기록 장치다. 감으로 판단하던 마케팅에서 벗어나, 데이터로 스스로를 설득할 수 있는 마케터가 되기 위한 첫 단계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전환점이었다.